전 세계 앱 시장을 정복한 아르헨티나 청년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5.01.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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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애니 앱 통계 보고서-2014년12월]아르헨티나 이터맥스의 '트리비아 크랙' 약진

이터맥스의 CEO 막시모 카바짜니/사진=막시모 카바짜니 페이스북이터맥스의 CEO 막시모 카바짜니/사진=막시모 카바짜니 페이스북


남미의 한 벤처 IT회사가 만든 게임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있어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남미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것. 이 회사의 대표가 29세의 청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최근 앱 시장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 세계 앱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독립 스튜디오인 이터맥스(Etermax)에서 개발한 트리비아 크랙(Trivia Crack)이 iOS 플랫폼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트리비아 크랙은 일평균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난달 31일 전 세계 사용자 1억 명을 확보했다. 이 게임은 6개 카테고리(과학, 엔터테인먼트, 예술, 지리학, 스포츠, 역사) 분야 퀴즈를 친구들과 함께 맞히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이다. 전통 보드게임 트리비알 퍼수트(Trivial Pursuit)에서 영감을 받은 게임으로 소셜 네트워크를 강조한 것이 인기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트리비아 크랙은 지난달 다운로드 순위가 3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특히 전 세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킹닷컴의 '캔디 크러쉬 소다 사가'를 밀어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가 각각 선정한 '2014 최고 게임' 명단에도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터맥스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벤처 기업이라는 것. ITBA(부에노스아이레스 공과대학)를 졸업한 29세 청년 막시모 카바짜니는 2009년 아버지 회사 사무실에서 이터맥스를 창업해 현재 80여 명의 팀으로 성장시켰다.

미국 언론에서도 아르헨티나 청년의 성공 이야기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이나 유럽산 게임이 아닌, 라틴 아메리카에서 먼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게임이 전 세계를 거쳐 미국까지 퍼졌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앱애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 유명 모바일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차기작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킹닷컴의 '캔디 크러쉬 사가'의 속편인 '캔이 크러쉬 소다 사가'가 iOS 앱스토어 다운로드 2위를 기록한데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는 '마이 토킹 안젤라'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해 5위에 올랐다.


마이 토킹 안젤라는 '마이 토킹 톰' 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이용자가 새끼 고양이 톰을 입양해 어른 고양이가 될 때까지 키우는 방식이다. '마이 토킹' 시리즈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웃핏7'은 '마이 토킹 안젤라' 출시로 여성 사용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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