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슈틸리케, "한국은 희생양되고 싶지 않다"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2015.01.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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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오후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5일(한국시간) 오후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아시아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높은 4개국 가운데 한국만 살아남았다. 일본이나 이란처럼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시안컵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 승리 각오를 다지며 이같이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이라크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결코 자만해선 안된다는 경계의 표현이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 승리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자만심을 버려라"고 주문했다. 그는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도 강자 로저 페더러가 탈락했다"며 "축구는 이변이 있는 종목이다. 이변이 없으려면 우리 선수들도 긴장하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황제' 페더러가 최근 열린 호주 오픈에서 14년만에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빌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필승전략으로 한국팀의 회복된 체력을 내세웠다. 그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 이후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었다"며 "사흘간 충분히 쉬면서 체력을 회복했고 모든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뛸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가 하루 더 쉬었다고 이것이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빠르게 공을 돌리며 영리하게 뛰고 일대일 경합도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이라크가 더 많이 뛰도록 유도해야 휴식을 취한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며 끝까지 경계심을 놓치 않았다.

대한민국과 이라크의 '2015 AFC 아시안컵' 4강 경기는 26일 오후 6시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하면 1988년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이후 27년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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