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위탁운용사 선정·평가 지침'을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하고 시행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위탁운용사 선정과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단기인 1년 수익률을 공식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민연금의 이 같은 변화는 위탁자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은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지시로 지난해 초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위탁운용사 평가 방침 개선을 논의했다.
국민연금의 위탁자산 비중은 2011년 27.4%에서 2012년 30%를 돌파한 뒤 꾸준히 늘고 있다. 2014년 8월 말 현재 위탁자산은 156조6000억원으로 전체 기금규모 455조5000억원의 34.4%에 달한다.
업계는 국민연금의 잇단 위탁자산 평가 기준 수정에 긴장하면서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반응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거래증권사 선정 주기를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려 올 상반기부터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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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단기수익률 점검을 공식화하면서 일부 운용사는 부담이 늘 수 있겠지만 단기 수익률이 좋은 운용사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과 운용업계가 서로 윈윈하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