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4년 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실적을 점검한 결과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23.6%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13년 말(15.9%)에 비해 7.7%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2014년 말 목표치 20%를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도 2014년 말 26.5%로 전년 말(18.7%)보다 7.8%포인트 올랐다. 역시 목표치 20%를 뛰어넘었다. 정부는 2017년 말까지 고정금리,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책 방향대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상승한 까닭은 정부가 5년 이상 금리가 고정된 대출을 고정금리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5년간 고정금리 적용 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대출이 크게 확대됐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제도 개선 등으로 은행의 취급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에 위험가중치를 부여할 때 이자만 내는 대출, 10% 이상 상환하지 않고 만기·거치기간을 연장하는 일시상환·거치식 대출에는 각각 15%포인트~35%포인트씩 더 비율을 산정했다.
은행별로는 SC 40.7%, 광주 29.9%, 국민은행 29.1% 순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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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과장은 "앞으로도 가계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권의 연도별 목표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변동·일시) 대출을 고정·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가계대출 구조개선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