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코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횡령에 결국 '폐업 결정'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5.01.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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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자비도 투입했지만… "1월 우발부채 수십억"

개그맨 김준호/ 사진=홍봉진 기자 개그맨 김준호/ 사진=홍봉진 기자


인기 코미디언들을 보유하고 있던 코코엔터테인먼트가 대표이사의 회사 자금 횡령으로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24일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중인 등기이사들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회생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우종(52)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소속 연기자들의 전속 계약금과 출연료의 지급 일시를 자꾸 번복하며 지급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이에 사측이 내부 자금 실사를 한 결과 김씨의 횡령 혐의를 인지하게 됐다"며 "이후 김씨는 소속 연기자들의 출연료와 임직원 급여로 사용될 회사자금마저 추가로 횡령해 미국으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어 "임원들이 회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발로 뛰어 다니며 노력했지만 김씨의 해외 도주 이후 회사의 총 우발 부채 금액은 2015년 1월 현재 수십억원에 이르렀다"며 "이에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폐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 컨텐츠 대표는 후배 연기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자비로 일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지급했다"며 "임직원들의 미지급 월급과 퇴직금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코코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8일 "김우종 공동 대표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미국으로 도주해 소속 연기자들과 직원들의 급여가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김우종 대표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공동 대표인 개그맨 김준호는 회사의 회생과 소속 연기자 후배들의 급여 지급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결국 이날 폐업을 결정했다.

한편 코코엔터테인먼트에는 대표 김준호를 비롯해 김대희, 김준현, 이국주, 양상국, 김지민, 김영희, 김민경, 김원효, 박나래, 박지선 등 코미디언 40여 명이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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