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애니' 600억 신규투자 유치, IT시장 '블루칩' 급부상

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2015.01.1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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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업체 앱애니, 실사용자 정보 'Usage Intelligence' 서비스도 출시

'앱애니' 600억 신규투자 유치, IT시장 '블루칩' 급부상


모바일 분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 분석 업체 앱애니가 약 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 앱애니는 신규 투자유치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새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앱애니는 13일(현지시각) IVP(Institutional Venture Partners)를 비롯해 총 4개 VC(벤처투자사)로부터 5500만 달러(약 596억 원)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앱애니는 총 9400만 달러(약 1183억원)를 유치하며 글로벌 IT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2010년 설립한 앱애니는 동명의 앱 시장분석 서비스 '앱애니'를 운영하고 있다. 앱애니는 매출 상위 100개 퍼블리셔(유통사) 중 90%가 사용하고 있으며, 67만 여개의 앱이 다운로드, 매출, 순위, 리뷰 등을 추적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EA(일렉트로닉 아츠), 구글, 넥슨, 링크드인 세계적인 기업에서 앱애니를 사용하고 있다.

앱애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암스테르담, 베이징, 홍콩, 런던, 모스크바, 뉴욕, 서울, 상하이, 도쿄 등 각 지역 사무소에 3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경쟁사인 디스티모까지 인수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3배의 매출 증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용자도 2013년 대비 지난해 75% 증가했다. 모바일 리더, 마케팅 담당자, 개발자 등 35만 명 이상의 실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도 앱애니의 주요 시장으로 분류된다. 구글플레이 시장 규모가 세계 3위에 달해 앱애니의 데이터, 앱애니의 고객사 확보 등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에는 정도일 앱애니 한국 지사장을 선임해 적극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앱애니' 600억 신규투자 유치, IT시장 '블루칩' 급부상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앱애니는 미국 벤처캐피탈인 IVP의 에릭 리우(Eric Liaw)를 새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IVP는 그 동안 트위터, 스냅챗, 슈퍼셀 등 기술 기업에 투자해 왔으며 투자 기업 가운데 100여 곳을 상장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앱애니는 이번에 유치한 신규 투자금을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 M&A(인수합병)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 앱애니는 기업경영진에 앱 실사용자와 참여도 현황정보를 제공하는 '사용데이터(Usage Intelligence)'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세계 상위 앱들의 활용 현황을 분석해 월별·주별·일자별 실사용자(MAU, WAU, DAU), 앱 이용 시간, 사용 빈도, 유지율 등 경쟁사·시장 분석을 위한 핵심 지표(mission­critical metrics)를 제공한다.


앱 서비스 업체로서는 경쟁사나 유명 앱의 매출 수준뿐 아니라 실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어 경쟁사의 핵심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번 서비스는 현재 베타버전으로 출시된 상태다. 일부 기존 인텔리전스(Intelligence) 고객에 한해 새로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정식 버전은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오는 2분기 출시 예정이다.

베르트랜드 슈미트(Bertrand Schmitt) 앱애니 대표는 "모바일 업계에서는 누구나 이 같은 정보에 매우 목말라 하고 있다"며 "사용 정보는 모바일 앱 퍼블리셔(유통사)와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하고, 특히 앱마켓 밖에서 수익을 거두는 앱을 분석할 때 유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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