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보호복 착용 모습./사진=이지현 기자
이 의료인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자에게 채혈을 한 후 해당 주사기 바늘이 왼쪽 장갑을 뚫고 들어오는 사고를 당했다. 일종의 고위험 노출로 당장 해당 의료진을 제3국으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국내 의료진이 시에라리온에서 입는 에볼라 보호복은 시에라리온 지역 에볼라 대응책임 국가인 영국에서 공수해오고 있다. 국내 의료진들은 시에라리온 파견에 앞서 보호복 착탈 등 관련 훈련을 수차례 진행했다.
이후 팔과 다리, 몸통이 연결된 전신보호복을 입는다. 이 옷의 경우 피나 체액 등 액체 형태의 물질이 스며들 수 없다. 이후 마스크를 쓰고 외과 수술복 후드와 앞치마를 쓴 후 겉 장갑을 한 벌 더 착용한다. 용접 마스크와 비슷한 형태의 안면보호구를 마지막에 쓴다.
보호복을 입거나 벗을 때는 감염을 막기 위해 신경 써야 할 것이 많다. 때문에 반드시 2인1조가 돼 착·탈의를 돕고 감염예방을 잘 했는지 지켜보도록 돼 있다. 보호복은 입고 벗는 데에만 40분 정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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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식 호흡장치를 포함한 보호복 한 벌의 가격은 120만3000원 정도. 만약 전동식 호흡장치를 제외하면 20만3000원 정도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의료진의 경우 국내서 착용했던 2중 장갑 외에 추가로 장갑을 착용해 세 겹의 장갑을 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초기 감염 경로를 잘 몰랐을 때는 현지 의료진이 보호복을 잘 갖춰입지 않았고, 보호복 관련 기준도 잘 몰라 감염 및 사망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보호 장비 지침이 정확히 내려지면서 제대로 된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됐고 감염 위험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