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3법 수혜, 시멘트주에 몰린다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4.12.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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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값 하락으로 실적 상승… 정부 부양책 뒷받침에 기관·외인 매수세 이어져

'부동산 3법'이 연내에 국회를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시멘트 종목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3법은 정부의 부동산·건설 경기 부양 정책으로 주택법,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의 개정안을 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멘트 업체들의 실적 개선과 정부 정책이 맞아떨어져 투심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지난 26일 증시에서 성신양회는 6거래일째 강세를 나타내며 전일보다 2.08% 오른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도 5거래일째 상승, 전일대비 3.23% 오른 3040원에 마감했다. 1위 기업인 쌍용양회는 지난 23일부터 2거래일 간 9.16% 상승한 후 26일엔 0.4% 내린 1만2550원을 기록했다.

시멘트 종목의 상승세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된 12월초부터 시작됐다. 원자재인 석탄(유연탄)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7대 시멘트 업체인 △쌍용양회한일시멘트성신양회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현대시멘트아세아시멘트가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 작년 3분기만 해도 7대사 중 4곳이 적자였다.



정부가 내년도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늘린 것도 투심을 부추겼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2015년도 예산 22조원 중 도로·철도 등 SOC에 대한 투자를 2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부동산 3법이 연내에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24일엔 모든 시멘트 주가 올랐다. 아세아시멘트가 전일대비 7.87%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한일시멘트는 5.65%, 쌍용양회는 5.0% 올랐다. 현대시멘트는 3.38%, 동양시멘트는 2.08% 상승했다.

시멘트 종목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채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매물로 나올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가 국내 시멘트업체에 인수된다면 대형사는 7개에서 최대 5개까지 줄어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경쟁이 줄며 각 업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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