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논란' 조현민 전무에 누리꾼 '싸늘'.."물귀신 작전?"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 기자 2014.12.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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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br>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땅콩 회항' 사건의 당사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여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라고 말한데 대해 누리꾼들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지난 17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해당 글에서 조현민 전무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다"라며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고 '과연 자격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들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적었다.



이를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사과문에 공감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조현민 전무가 조현아 전 부사장의 잘못을 임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것.

트위터 사용자 @Zexxxx는 "반성하려면 본인이나 하지 물귀신 작전이냐"며 "직원들에 대한 '명의회손'이다"라고 비웃었다. 조현민 전무가 지난 2012년 김도균 트래블메이트 대표에게 "김 대표님의 트위터 내용은 명의회손감"이라고 맞춤법이 틀린 글을 남긴 것을 비꼬아 지적한 것.

다른 사용자 @Danixxxxxxxxxx는 "'우리 가족 모두의 잘못'이라고 말했어야 했다"며 "기업 전체가 자각하자는 좋은 뜻으로 오해할 뻔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용자 @cjkxxxx는 "반성 두 번 했다간 전 직원 자르자고 할 뻔했다"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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