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방 '미생' 인기 비결, 바로 이거~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4.12.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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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분석…소셜미디어 '장그래' 검색어 '안영이' 선호도는 '오상식' 다양한 매력 캐릭터 시너지

케이블채널 tvN '미생' 현장공개 및 공동인터뷰/사진제공=CJ E&M케이블채널 tvN '미생' 현장공개 및 공동인터뷰/사진제공=CJ E&M


'장그래를 보면 내 이야기 같고, 안영이를 보면 부럽고 또 닮고 싶다. 오상식 과장은 정말 멋있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의 성공비결을 빅데이터 통해 풀어보면 이같이 정리된다.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 센터(Data and Analytics Center)는 드라마 미생이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10월 17일부터 12월 16일까지 두 달 동안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검색, 등장인물 선호도 설문조사 등 다양한 분석 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한 결과 미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를 측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버즈(buzz)량에서는 '장그래'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온라인 검색량에서는 '안영이'가,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는 '오상식'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주인공 캐릭터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비해 드라마 '미생'은 장그래 뿐 아니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 주인공급 캐릭터들이 존재했고 이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신드롬)'으로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tvN 드라마 '미생' 포스터/사진제공=CJ E&M tvN 드라마 '미생' 포스터/사진제공=CJ E&M
세부적으로 보면 미생과 관련된 소셜 미디어 버즈 약 19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 장그래 (임시완)가 21%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만화(웹툰)','tvN'이 각각 8%와 7%로 차이를 보이며 2위, 3위를 차지했다.

제일기획측은 "소셜 미디어는 특정 이슈에 대한 개인의 생각과 감정이 함께 모여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확산되는 특징이 있다"며 "시청자들이 장그래의 캐릭터에 대해 가장 많이 공감하면서 소통의 소재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2000여 명의 제일기획 디지털 패널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입력한 검색어 데이터에서는 '안영이'의 비중이 42.7%로 제일 높게 나왔다. 약 3만 4000건에 이르는 미생 관련 검색어 중에서 ‘안영이’,‘강소라’, ‘강소라 드레스’등 캐릭터와 배우에 대한 검색어가 ‘장그래’ 관련 검색어의 29.9%를 크게 앞질렀다. 검색 행동은 ‘알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시청자들이 ‘안영이’ 라는 캐릭터와 배우 ‘강소라’를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드라마 미생의 시청자 73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물어 본 설문조사에서는 '오상식' 과장이 31.9%의 지지를 얻어 장그래의 25.8%, 안영이의 12.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오상식’은 직장인(32.7%)과 주부(43.6%)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로 꼽혔다. 이에 비해 ‘장그래’는 취업준비생(41.9%), 학생(34.7%)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제일기획 DnA센터측은 "미생의 인기 비결은 주인공 캐릭터들의 다양한 매력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냈기 때문"이라며 "원작 웹툰의 스토리라인을 잘 살려 낸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지면서 캐릭터들의 다양한 매력이 더욱 빛났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도 입체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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