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은 종종 포스팅 입찰 금액에 특별한 의미를 담아 전달하기도 한다. 강정호의 경우, 내년(2015년)에 선전해 달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해 한신타이거즈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가와 게이는 포스팅 응찰액 2600만194달러가 나왔다. 여기서 '194'는 이가와가 전 시즌 잡아낸 삼진의 개수.
지난 2011년 다르빗슈 유가 작성한 역대 최고 포스팅 금액 5170만3411달러에는 그를 향한 기대치가 담겨있었다. 3411달러에서 앞자리 '34'는 텍사스 레인저스 최고경영자 놀란 라이언이 전설적인 강속구 투구로 활약할 당시 달았던 등번호다. 뒷자리 '11'은 다르빗슈의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등번호. 이는 다르빗슈가 일본에서의 기세를 이어 라이언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한편 강정호는 MLB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을 통보 받을 예정이다. 이후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를 통해 30일 동안 연봉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