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터뷰' 개봉 취소에 美반발...北에 DVD 살포계획까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규정 기자 2014.12.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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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터뷰' 포스터'더 인터뷰' 포스터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이 취소된 가운데 미국 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미트 롬니 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겸 공화당 전 대통령 후보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소니픽처스는 주저하지 말고 싸우라"라며 "'더 인터뷰'를 온라인에 무료로 배포하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영화 제작사 소니픽처스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더 인터뷰' 개봉을 취소한 데 대해 입장을 밝힌 것. 소니픽처스는 해커에게 테러 협박을 받은 뒤 미국 내 대형 영화관들로부터 영화 상영을 거부당했다.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도 지난 17일 트위터에 "소니는 '더 인터뷰'를 온라인에 무료로 배포해야 한다"며 "소니가 붕괴되면 미국은 첫 사이버 전쟁에서 지는 게 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매우 위험한 전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 소재 인권단체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은 지난 16일 '더 인터뷰' DVD를 수소 풍선에 매달아 북한에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FFNK) 대표 박상학 활동가의 풍선 이용 대북 물품 살포에 경제적 지원을 펼쳐온 바 있다.

'인권재단' 창립자 토르 할보르센은 "영화의 DVD가 발매되지는 못 하겠지만 복사본을 최대한 빨리 구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할보르센은 "북한에서는 해외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처형 이유가 되지만 주민들이 외부세계를 알고 싶어하는 욕망은 이보다 강하다"며 "소니픽처스 해킹 배후에 북한이 있든 없든 김정은은 '더 인터뷰'에 대비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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