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지다? 삐치다?' 이제는 둘다 표준어…13개 어휘 표준어로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사무엘 기자 2014.12.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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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표준어로 추가된 13개 어휘/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새롭게 표준어로 추가된 13개 어휘/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


'삐지다', '꼬시다' 등 실생활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던 어휘들이 새롭게 표준어로 인정됐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13개 어휘가 이번에 새로 '표준국어대사전'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새로 추가된 어휘는 기존 표준어와 같이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는 5개 어휘와 기존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되는 8개 어휘 등 총 13개 어휘다.



복수 표준어로 인정되는 어휘는 '삐지다', '눈두덩이', '구안와사', '초장초', '굽신거리다' 등 5개다. 이로써 '삐지다-삐치다', '눈두덩이-눈두덩', '구안와사-구안괘사', '초장초-작장초', '굽신거리다-굽실거리다' 모두 표준어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표준어와는 미세한 어감 차이로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받게 된 어휘는 '놀잇감', '개기다', '사그라들다', '속앓이', '허접하다', '딴지', '섬찟', '꼬시다' 등이다.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다'라는 의미인 '개기다'는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라는 의미인 '개개다'와 의미가 달라 별도 표준어로 등재됐다. '꾀다'를 속되게 이르는 말인 '꼬시다'도 표준어가 됐다.



한편 지난 2011년에는 '짜장면', '맨날, '눈꼬리' 등 39개 어휘가 새롭게 표준어로 인정됐다. 국립국어원은 "지속적으로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해 국민의 언어생활에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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