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 엇갈린 희비, 조선株↓ 물류株↑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4.11.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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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지난 9~10월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이달 초에는 일본 추가양적완화 우려에 출렁였던 우리 증시가 이번에는 국제유가 급락에 벌벌 떠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석유감산을 통한 인위적 유가부양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여파는 오늘 국내증시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유가급락에 의해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의 주가가 크게 빠진 반면 유가하락이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업종은 급등했다.



28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0.07% 내린 1980.7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강보합권인 1983.22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한 때 1975.66(-0.32%)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 1980선 상단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약세마감한 것은 지난 20일 이후 6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총 거래대금은 4조2206억원(오후3시 기준)으로 전일 총 거래대금(5조5711억원, 오후6시 기준) 대비 24% 감소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919억원, 외국인이 48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43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들이 7% 이상 급락했고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도 4~5%대 낙폭을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25,900원 ▼550 -2.08%), 대림산업, 현대건설 등 건설주 주요종목들과 한화케미칼 (25,950원 ▲350 +1.37%), OCI, SK이노에비션, S-Oil 등 정유/화학 주요종목들도 일제 약세로 마감했다.

이들 업종은 유가하락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반면 한국전력 (21,350원 ▲200 +0.95%), 대성에너지 등 유틸리티 종목들과 CJ대한통운 등 택배주, 대한항공 등 항공주의 주가는 3~4%대 강세로 마감했다. 이들은 유가급락으로 연료비 등 비용감소가 가능해지는 수혜업종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업종별로는 이날 코스피 건설업지수가 2.09%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지수도 1.51% 내렸다. 이외에 서비스업, 기계, 금융, 통신, 유통 등 업종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종목들이 대거 편입돼 있는 전기가스업종, 물류업체들이 속해 있는 운수창고업종 등 지수는 2% 이상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에스디에스가 8% 이상 하락,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이외에 현대차,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등이 동반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1.82% 상승했고 SK하이닉스, 포스코, NAVER 등도 강세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 주가가 올랐다. 하락종목의 수는 470개였고 보합종목의 수는 73개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89p(0.16%) 내린 545.08로 거래를 마쳤다. 소폭 강세를 보이며 출발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부터 하락세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느 다음카카오 (48,300원 ▼300 -0.62%)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동서 (18,770원 ▼300 -1.57%)CJ오쇼핑 (76,300원 ▲300 +0.39%)은 소폭 올랐고 메디톡스 (137,300원 ▲2,300 +1.70%)와 이오테크닉스는 1% 올랐다. 반면 파라다이스는 2% 내렸다. CJ E&M, GS홈쇼핑, 컴투스 SK브로드밴드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서울반도체 (9,850원 ▲10 +0.10%)는 5%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이 밖에 중국 기대감에 웹젠 (16,270원 ▼60 -0.37%)이 13% 급등했다. 반면 게임빌은 6%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베이스, 태양기전, SG&G 등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포함 37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 등 560개 종목은 하락했다. 와이즈파워, 백금T&A, 아큐픽스 등이 하한가로 마무리했다.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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