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워치, 일본에 이어 국내서도 '대박' 터질까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2014.1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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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포스 이어 요괴워치도 완구 판매 흥행..올해 실적개선 기대돼

요괴워치, 일본에 이어 국내서도 '대박' 터질까


올해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로 국내 완구시장을 평정한 반다이코리아가 '요괴워치'로 또다시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월 일본에서 방영돼 화제를 모은 요괴워치가 최근 국내에 상륙, 어린이TV를 통해 방영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다이코리아는 지난 5일부터 요괴워치 완구 6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DX 요괴워치', '요괴대사전', '요괴 캐릭터 워치', '요괴 메달' 등으로 마트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반다이코리아는 내년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반다이코리아 관계자는 "출시된 지 불과 보름밖에 되지 않았지만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현재 판매중인 상품 외에도 지속적으로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요괴워치는 평범한 초등학생이 기묘한 생물체에게 받은 시계를 통해 요괴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해 7월 게임으로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 1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돼, 글로벌 캐릭터인 '포켓몬'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요괴워치를 제작한 반다이남코홀딩스는 완구 판매를 통해 4~6월 두달간 65억엔(한화 약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에선 투니버스가 방영 및 라이선스 권리를 취득해 최근 방영을 시작,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완구 유통은 반다이코리아가, 카드 게임 유통은 대원미디어가 맡고 있다.

반다이코리아는 올해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가 국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데 이어 요괴워치까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다이노포스 완구는 최근 공급 부족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다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21억60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으며,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다이코리아 관계자는 "다이노포스가 크게 히트를 친데다 요괴워치 판매도 호조를 띠고 있어 올해 실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반다이의 무서운 기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다시 국내 완구시장 주도권을 해외업체에 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또봇의 뒤를 이을 만한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면서 또 다시 해외 업체에 국내 완구시장이 잠식당하는 모습"이라며 "토종 완구업체들이 다시금 고전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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