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벤, 포르쉐 팝니다" '짝퉁'선글라스 팔아 수천만원 챙겨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4.11.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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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암경찰서는 일명 '짝퉁' 선글라스를 중고 명품이라고 속이고 인터넷 등에서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신모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서울 종암경찰서 제공서울 종암경찰서는 일명 '짝퉁' 선글라스를 중고 명품이라고 속이고 인터넷 등에서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신모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 사진=서울 종암경찰서 제공


서울 종암경찰서는 일명 '짝퉁' 선글라스를 중고 명품이라고 속이고 인터넷 등에서 판매해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신모씨(3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서울 강북구 한 창고에 레이벤과 포르쉐, 듀퐁 등 해외유명 상표를 도용한 선글라스를 보관하면서 송모씨 등 533명에게 정품이라고 속여팔아 45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유명 중고품 거래 온라인커뮤니티에 '순정품 레이벤 선글라스 미사용 싸게 팝니다' 등의 허위광고를 게시한 뒤 계좌이체로 돈을 받고 택배로 판매하거나 정품 확인을 원하는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건네는 수법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정품인증서와 케이스, 안경닦이 등 정교하게 위조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정품 여부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고 여기고 실명으로 택배를 발송하거나 자신 명의의 휴대전화를 쓰는 등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신씨는 또 중국인 가짜제품 판매업자한테서 물품을 공급받아 구매가의 2~4배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과거 렌즈유통업체에서 근무하며 범행 노하우를 익혔다고 진술했다"며 "창고에 팔리지 않은 선글라스가 513개나 남아있었는데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택배 거래보다 직거래를 많이 했다는 진술에 비춰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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