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줄었다. 기자 역시 팬택에 잘 가지 않았고 적어도 1주일에 한번식 하던 홍보팀과의 통화도 줄었다. 팬택에 대한 무관심은 기자뿐만이 아니었다. 팬택을 인수하겠다고 관심을 보인 기업들도 팬택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 21일 오후 3시에 마감한 팬택 매각은 유찰됐다.
매각 주간사는 내년 상반기에는 매수자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마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팬택을 살만한 곳이 있을까 우려한다. 하지만 여전히 팬택은 매력적이다. R&D(연구개발) 능력이 삼성전자에 뒤진다고 볼 수 없고 '베가 아이언2'의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은 아직도 흉내내는 곳이 없을 정도다.
최근 국내 영업 상황도 나아졌다. 출고가를 내린 이후 베가 아이언2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베가 팝업노트는 구하도 싶어도 구하기 쉽지 않은 스마트폰이기 때문. 팬택 매각 주간사인 삼정KPMG 관계자도 베가 아이언2와 베가 팝업노트의 판매호조를 매수 후보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팬택이 죽지 않으려면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베가 아이언2와 베가 팝업노트의 최근 판매호조는 긍정적이다. 다만 팬택도 알아야 한다. 베가 아이언2와 베가 팝업노트가 주목받는 이유를. 출고가격 35만2000원은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미4' 1999위안(약 36만3000원)보다 저렴하다. 강력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내놓는 팬택이 샤오미처럼 되지 말란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