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 뉴 스마트 캠리 주행모습/사진제공=한국토요타
32년 간 80개국에서 1700만 대가 팔린 토요타의 '얼굴'. 패밀리 중형 세단 캠리가 새 옷을 갈아입고 한국에 돌아왔다. 2012년 초 7세대 모델이 나온 지 3년 여 만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지난 1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처음 마주한 신형 캠리는 외관 디자인만 봐선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라 할 만 했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는 45mm, 폭은 10mm 늘어났다. 차체는 커졌지만 디자인은 더 젊고 감각적으로 바뀌었다.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에서 영감을 얻은 듯한 새로운 모습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히 인상적이다.
2015 올 뉴 스마트 캠리 주행모습/사진제공=한국토요타
하이브리드는 누가 뭐래도 토요타의 기술이 세계 최고다. 시동을 켜고 엑셀을 밟자 저속구간에서 EV(전기차)모드로 달리는 캠리가 물 흐르듯 매끄럽다. 속도를 높이니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성이 빛을 발한다.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없는 다음에야 캠리에 폭발적인 가속력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대신 대대적인 부품 교체와 서스펜션 전면 개선, 차체강성 강화 등으로 주행성과 승차감을 개선했다는 말은 허투루가 아니었다. 묵직한 핸들링이 고속주행 구간에서 안정감을 줬고 귀에 거슬리는 '풍절음'도 거의 느끼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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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모델의 복합연비는 16.4km/L다. 시승 후 계기판에 찍힌 연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신형 캠리의 국내 시장 경쟁 상대는 현대차의 신형쏘나타와 그랜저, 폭스바겐 파사트, 혼다 어코드 등 중형 세단이다.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는 내달 출시되는 신형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경쟁할 전망이다. 신형 캠리의 국내 출시 가격은 2.5가솔린 XLE가 3390만원, 2.5 하이브리드 XLE 4300만원, V6 3.5 XLE 433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