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배 특판조합 이사장 내정자 "소비자 피해 예방 최우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4.11.04 16:51
글자크기

로스쿨 교수로 해박한 법률지식 장점…조합 안정시킬 '합리적 인선' 평가

고인배 특판조합 이사장 내정자 "소비자 피해 예방 최우선"


고인배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특판조합)의 제7대 이사장으로 내정되면서 앞으로 특판조합 운영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고 이사장은 6일 열리는 총회 인준만 거치면 120여 개 방문판매 기업들을 아우르는 특판조합의 수장이 된다.

새로 내정된 고 이사장은 해박한 법률 지식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12년 2월 신호현 이사장 취임 이후 특판조합 비상근 감사로도 활약해 특판조합의 산재한 현안들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평이다. 그는 감사 시절에도 이사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허수아비 식 감사와는 차원이 다른 활동을 했다. 특히 고 이사장의 인선은 현 조합 집행부의 성장세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조합 회원사들도 화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고 이사장은 "방문 판매 등의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성실하게 영업하는 회원사에게는 조합이 할 수 있는 최선 지원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조인 출신답게 불법 특수판매 업체는 엄단할 방침이다. 고 이사장은 "불법 판매로 시장을 어지럽히는 업체들은 즉각 퇴출시키겠다"며 "법을 잘 지키는 업체들이 받는 피해는 최소화하는 차별화로 다단계 판매의 이미지 개선에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28회 사법시험을 합격하고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변호사와 예금보험공사 부국장 등을 거쳤다. 2009년부터는 동아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판조합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방판법)에 따라 2002년 설립됐다. 당시 700여개가 넘는 다단계 회사의 무질서한 영업으로 피해를 입는 소비자와 건전한 업체까지 도매금으로 내몰리자 소비자 피해보상을 주목적으로 탄생했다.

특판조합이 직접 심사를 거쳐 120여개의 다단계업체를 회원사로 가입시켰고, 10여년 이상 정화에 앞 장 섰다. 현재 회원사는 77개사이며 직판조합 39개사도 소속돼 있다.


특판조합은 2번의 고심 끝에 고 이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5월 위원 9인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뒤 후보 19명이 지원했지만 최종 후보 선정에 필요한 과반수 의결 정족수를 충족한 후보가 없어 무산됐다. 이어 8월에 2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후임 이사장 인선을 다시 진행했고, 10명의 후보가 지원한 끝에 고 이사장이 후보로 추천됐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