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나바로와 넥센 서건창. /사진=OSEN
삼성과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펼친다. 여기서 나바로와 서건창은 양 팀의 1번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올 시즌 나바로의 1번 기용은 류중일 감독의 '신의 한 수'였다. 나바로는 4월 19일까지 타율 0.228, 4홈런 12타점에 그쳤지만, 4월 20일부터 1번으로 고정된 이후 고공행진을 벌였다. 이와 동시에 삼성의 타선도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밴 헤켄을 상대로는 12타석 10타수 3안타, 타율 0.300에 2볼넷을 골라냈다. 장타는 없었지만, 출루율이 0.417에 달한다. 즉, 삼성은 성적상 넥센을 상대로 최고급 리드오프를 안고 경기에 나서는 셈이다.
이에 맞서는 서건창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 팀의 전 경기(128경기)에 나서 201안타, 타율 0.370, 7홈런 67타점 135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 득점 1위에 올랐다. 잘 나가고, 잘 치고, 잘 뛰는 전형적인 1번 타자의 모습을 보인 셈이다. 서건창의 출루는 타 팀에게는 악몽의 시작과 다름없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을 상대로도 강했다. 삼성전 타율 0.348, 1홈런 10타점 13득점을 올렸다. 도루도 5개를 더했다. 삼성과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맞대결에서는 3-3 동점인 10회말에는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포수 패스트볼 때 3루까지 들어간 뒤, 이택근의 포수 앞 번트안타 때 끝내기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서건창의 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제 이런 서건창이 삼성을 정조준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16타수 3안타, 타율 0.188에 그치기는 했지만, 마지막 4차전에서는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감을 찾은 모습이었다. 염경엽 감독의 말처럼 "타격 사이클이 좋은 시점"에서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삼성 입장에서는 과히 좋은 소식만은 아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