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간선거 앞둔 불확실성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11.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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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美 증시 체크포인트]11월4일 중간선거 촉각

뉴욕증시, 중간선거 앞둔 불확실성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문가 예상을 웃돈 수준으로 높아졌고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융완화, 기업 실적 호조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덕분에 뉴욕 증시의 다우 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번주엔 오는 4일 미국의 중간선거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증시 향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

선거 결과는 대체로 야당인 미국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를 모두 장악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면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정권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를 차지한 것과 같은 여소야대 정국이 재연되게 된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 현상을 부채질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선거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는 문제보다 선거 다음날인 5일 오전까지 완전한 결과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인해 불안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투표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재검표 요구 사태와 같은 극단적 상황 하에서는 큰 변동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일례로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조지 W 부시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눌렀을 재검표를 둘러싼 법정공방까지 벌어지다 투표 후 약 한달이 지난 뒤에야 당선자가 확정됐다.

이 기간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0% 이상 올랐다.

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블름버그에 따르면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국채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QE)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길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이 “우리는 (모두) 살면서 ’절대‘(never)라는 말을 절대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국채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QE)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전월과 동일한 5.9%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23만3000건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 대비 1만3000건 정도 부진한 수준이다.

이밖에 이번주에도 뉴욕증시 주요 기업들의 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주요 기업은 테슬라, 타임워너, 버거킹, 버크셔해서웨이, 벡톤디킨슨, 아르셀로미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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