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S윈드는 다음달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20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가밴드는 3만1000~4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428억~6214억원이다. 창업자인 김성권 회장은 696만5000주(48.75%)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가치로 따지면 2159억~3029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업계 상황이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풍력 시장이 위축되면서 고강도의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풍력시장의 큰 손인 선진국들이 자국산을 선호하면서 보호 무역주의를 취하자 수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했고 한때 코스닥 시총 5위권에 들었던 풍력단조 부품업체 평산은 2012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윈드타워 제조업체인 동국S&C도 2010년과 2011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구조조정의 승자가 된 CS윈드는 해상풍력 시장의 강자인 영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멘스가 영국 동부 헐(Hull) 지역에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인데 이 중 6MW급 해상 풍력발전기용 타워를 CS윈드가 생산하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917억원 중 상당 부분이 영국 공장을 짓는데 쓰일 예정이다.
전체 공모주식 중 신주모집은 300만주, 구주매출은 290만주다. 골드만삭스가 215만주를 매출하고 최대주주인 김성권 회장이 75만주를 내놓는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232억~326억원을 조달할 예정인데 사회환원 방안으로 재단설립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는 보유지분의 절반만 매출하고 나머지는 6개월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상장 후 지분율은 김 회장이 35.43%, 골드만삭스가 12.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