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에 '게임' 들어가면 연극티켓 할인! 게임인재단 신 사업 가동

게임메카 2014.10.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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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인재단과 연계된 음악극 '유럽블로그' 시연 장면



게임인재단이 새로운 사업을 들고 나왔다. 김수로 프로젝트와 함께 하는 '게임in문화'가 그 주인공이다. 남궁훈 이사장은 사업 시작으로 '문화회식'을 들고 나왔다. 본인이 다니는 회사의 명함에 '게임(Game)'이 들어가면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유럽블로그'의 티켓 값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작지만, '게임인'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싶었다는 것이 남궁 이사장의 뜻이다.





10 23, 대학로 TOM 1관에서 '유럽블로그'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여기서 프레스콜이란 연극 등의 공연을 기자들을
대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 공연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게임인재단과의 연계 프로젝트 '게임in문화'가 시작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 공연을 단체공연을 보러 오는 게임업체 혹은 명함에 '게임'이 들어가는 관객은 현장에서 할인 혜택을 받고 훨씬 저렴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은 대학로 TOM 1관에서 10 21()부터 시작되며, 2015 1월까지
계속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과 김수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수로 프로젝트의 합작품이다. '유럽블로그'는 남궁훈
이사장이 배우 김수로를 처음으로 만나 인연을 맺은 작품이기도 하다. 대학시절부터 연극을 보는 것을 좋아했던
남궁 이사장은 '유럽블로그' 초연 때, 이 공연을 접한 뒤에 배우들의 눈에 띌 정도로 박장대소했다. 이후, 공연 뒤에 인사를 하러 간 자리에서 김수로 배우를 만나 인연을 쌓고, 지금까지도
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김수로 배우는 게임인재단의 문화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





남궁 이사장은 "판교에서 벗어나 대학로에서 좋은
공연도 보고, 게임인으로서 혜택도 누리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라며 "거창하게 시작하기 보다는 한 달에 한 번 연극을 보는 '문화회식' 프로젝트로 방향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게임'
들어간 명함을 자랑스럽게 내밀며 할인혜택을 받고, 공연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게임'에 갇혀 있는 주위를 환기시키는 시간을 갖기를 원한 것이다.



사실 국내 게임업체 중에는 '게임'
이름에 들어가지 않는 회사도 많다. 특히 대형 업체 중에는 '넥슨'이나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와 같이 '게임'이 없는
곳도 있다. 남궁 이사장은 "사실 주 업체 중에는 '게임'이 들어가는 곳이 많이 없어
'
엔터테인먼트' '소프트'까지도 고민했으나, '게임'
갖는 상징성을 살리고자 '게임'만을 대상으로 삼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수로 배우는 이번 공연이 게임과 연극이라는 거리가 먼 문화 장르가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로 배우는 "게임은 한국의 대표 문화라는 이미지를 게임업계에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니아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일반 대중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을 하나씩
가져와서 그들을 이해시켜야 게임에 대한 사회의 시선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게임에서 하트 100개를 모으면 공연을 볼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한다' 식으로 게임과 연극이 서로 협력하는 모양새도 외부에서 보기에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김수로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수로 배우




한편 김수로 프로젝트 5탄인 '유럽블로그'는 김수로 본인이 14 15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즐기며 마음을 회복했던 경험을 담은 작품이다. 또한 제작비 부담에도 배우 전원이
실제로 유럽을 여행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 경험을 그대로 연극에 녹여낸 작품이다. 또한 배우들이 여행하는 장면을 촬영해, 연극의 배경으로 쓰며 유럽의
정취를 공연과 영상, 두 가지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야기 역시 직장인이 공감하기 좋은 내용이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유럽여행에 오른 '동욱'과 허풍쟁이 여행 블로그 운영자 '종일', 바람난 여자친구를 잡으러 온 '석호'가 여행 중 우연히 만나 유럽 이 곳 저 곳을 함께 여행하는
내용이다. 일상에 찌들어 있던 '동욱'과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 '석호' '종일'과 여행하며
본인의 마음에 있던 짐을 덜어내고 가볍게 한국에 돌아와 일상을 이어나간다.













▲ 공연과 영상, 2가지 기법을 사용해 유럽 분위기를 전한다





▲ 이처럼 문자를 보여주는 부분에도 스크린이 활용된다





▲ 우연히 유럽에서 만난 한국 남자 3인의 여행이 공연의 핵심









▲ 가장 눈길을 끌었던 '무엇이든 나오는 가방'...4차원 주머니가 연상됐다




김수로 배우는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연극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알리고 싶었다. 항상 모니터만 바라보며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시야를 넓혀 큰
무대에서 하는 공연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길 바란다. 또한 연극이라는 다른 분야를 접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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