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2일 오후 5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진행 중이던 파업찬반투표를 마감하고 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오후 5시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한마음체육관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개표에 들어갔다. 투표는 지난달 23일 시작돼 울산 본사 포함 전체 현대중공업 사업장에서 조합원 1만79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노조는 이번 당초 지난달 26일 오후 마감 예정이던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장해 투표율을 높일 방침이었으나 지난 20일쯤 투표율 50%가 넘어갈 것으로 보임에 따라 22일 개표할 방침을 정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14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40여차례 만났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호봉승급분 2만3000원→5만원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 50여개의 조건을 걸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2015년 1월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 출연안 △월차제도 폐지 등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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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신임 사장은 찬반투표가 시작된 지난달 23일부터 울산 본사 곳곳을 누비며 직원들에게 파업에 동참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했다. 또 "현대중공업 가족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해 "회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3일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오는 24일부터 임단협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원만히 교섭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