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대박' 2탄 나노바이오시스 상장한다

머니투데이 유다정 기자 2014.10.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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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 평가 받고 내년 하반기 코스닥 입성준비…KDB대우증권이 주관

분자진단 관련 기업 나노바이오시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분자진단 분야의 대표 주자인 씨젠이 실적 면에서나 주가 면에서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관련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노바이오시스는 최근 KDB대우증권과 IPO(기업공개) 주관계약을 맺고 내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 채비에 돌입했다. 거래소의 기술성평가를 거쳐 상장할 계획이다.



2009년 설립된 나노바이오시스는 분자진단 시약, 진단칩, 진단기기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진단 분야는 크게 체내진단과 체외진단으로 나뉘는데 체외진단 중에서도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분자진단 분야라고 부른다. 지난 2010년 상장한 씨젠이 가장 대표적인 분자진단시약 기업이다.

분자진단 분야는 체외진단 중에서도 조기진단이 가능하고 예방의학 및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성장속도가 빠른 분야로 손꼽힌다. 미국 하버드 메디컬스쿨 연구교수 출신인 김성우 대표가 설립한 나노바이오시스는 상장 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은 약 30억~5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내년부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액이 600억~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씨젠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사업 영역이 비슷해 투자자들에게 한결 수월하게 받아들여질 거라는 기대감이다. 2010년 공모가 3만500원으로 증시에 상장한 씨젠은 전날 종가 기준 5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바이오 기업의 주관 실적이 없었던 대우증권은 나노바이오시스를 계기로 IPO 주관 분야를 확장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기술성평가 제도를 지난해부터 활성화시키면서 바이오기업의 상장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고 투자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IPO 업계에서 바이오 기업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코스닥 상장을 하려면 계속사업이익을 시현해야 하고 거래소가 규정한 이익 규모를 충족시켜야 하지만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면 이같은 기준이 면제된다. 기술성은 있으나 이익을 내기 전 단계인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이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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