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기업실적 기대에도 中 성장둔화 우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4.10.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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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증시가 21일 하락세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 속도를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 기업들의 실적 기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



영국 런던 현지시간 오전 8시12분 현재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0.49% 밀린 6236.50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6% 내린 3976.94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9% 하락한 8675.37을 각각 나타냈다.



영국 생활용품업체 레킷벤킨저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출 수 있다는 발표 후 2.2% 내림세다.

연간 실적 전망치를 2번째로 올린 스위스 제약사 악텔리온은 4.1% 오름세다.

스웨덴 금융그룹인 스베드방크는 3분기 순익이 시장 전문가 예상을 웃돌면서 3.2% 상승세다.


이날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연율)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돈 결과다.

그러나 중국의 3분기 GDP 증가 속도는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 외환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 흐름이 두드러졌다.

중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부진에서 탈피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9월 소매 판매는 예상을 밑돈 혼조세가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은 같은 날 중국의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0.1%포인트 밑돈 것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0.3%포인트 둔화된 성장 속도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5% 증가를 점친 시장 전문가 예상을 웃돈 결과다. 지난 8월 중국의 산업생산증가율은 6.9% 수준이었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에서 성장 속도가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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