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⑧-1] NFC 기술, 어디서 어떻게 쓰이나?

테크앤비욘드 편집부 2014.10.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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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부상하는 핀테크의 세계⑧-1] NFC 기술, 어디서 어떻게 쓰이나?


NFC는 13.56MHz 주파수 대역에서 비접촉식으로 근접거리(10cm) 이내의 단말기 간에 데이터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NFC 내부엔 NFC 칩, 안테나, NFC 기반 유심(USIM) 등이 내장되어 있다. 2003년 ISO/IEC 표준으로 승인됐으며, 1983년 특허를 받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국내에선 LG유플러스가 이지패스를 2002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작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카드 에뮬레이션(Card Emulation)은 단말기 전원 온․오프와 상관없이 결제기를 통해 인식하는 것이며, 리더·라이터(Reader·Writer) 모드는 RFID 태그 정보를 인식해 휴대전화가 리더기로 작동하는 것이다. P2P 모드는 두 대의 NFC 휴대전화 간 데이터를 상호 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선 NXP반도체, 브로드컴 등 소수의 NFC 칩셋 제조업체가 세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전 세계 NFC 칩·컨트롤러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국내에선 엠텍비전, 쓰리에이로직스, 유비벨록스, 케이비티 등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발 및 제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박물관·관광지 등 각종 정보 서비스
NFC는 그동안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왔다. NFC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인식단말기에 가까이 대면 각종 쿠폰이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태그 기반 박물관이나 관광 정보를 제공하거나 위치기반 광고, 쿠폰 제공, 주차 확인 등 광고성 서비스, 영화 및 공연 등 티케팅, 진료기록관리 등 의료서비스, 출입문 개폐 등 개인 인증에도 활용된다.



하지만 NFC는 유독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NFC 인식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이 컸고, 사람들은 이 낯선 기술을 신뢰하지 못했다. 스타벅스가 NFC 대신 바코드결제 방식을 택한 까닭도 사용자 입장에서 접근성이 떨어져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NFC가 과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까. 지지부진한 NFC 시장이 애플을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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