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회장, 메리츠지주에 1175억 '통큰 지원'

머니투데이 유다정 기자 2014.09.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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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3억 증자에 지분율대로 참여…메리츠화재 지분 취득, 메리츠캐피탈 출자 계획

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메리츠금융지주 조정호 회장


메리츠금융지주 (79,100원 ▲400 +0.51%)가 진행하는 1663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최대주주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지분율대로 1175억원을 투입했다. 사세 확장을 위해 통 큰 베팅을 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18~19일 진행된 주주배정 청약에서 98.62%의 청약율을 기록했다. 주주 대부분이 청약에 참여했고 실권주 및 단수주는 오는 23~24일 일반공모로 처리될 예정이다. 74.42%지분을 쥐고 있는 조 회장은 자신에게 배정된 금액대로 1175억원을 책임졌다.



지난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올 3월 경영에 복귀한 그는 지난 7월 사세확장을 결심하고 대규모 증자를 추진했다. 구체적인 증자 목적은 △메리츠화재 지분 취득 △메리츠캐피탈 출자 △지주 재무비율 개선이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메리츠화재 지분율은 현 47.72%에서 50.01%까지 높일 계획이다. 지분 2.29%를 취득하기 위해선 약 500억~700억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메리츠캐피탈에 대해선 연내 500억~700억원 규모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 3월말 별도기준 메리츠캐피탈의 레버리지 비율(자기자본대비 총자산한도)은 6.3배이고 연말에는 8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법상 최고한도는 10배, 권고 수준은 8배 내외여서 선제적인 자본 조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지주사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올해 3월말 부채비율 및 이중레버리지비율은 47.76%, 139.58%다. 계열사 지원 후에 남게되는 200억~300억원 가량을 지주사가 보유하면 부채비율은 37.52%, 이중레버리지 비율은 128.16%로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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