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전경/ 사진=뉴스1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그룹 컨소시엄은 한전부지 입찰 보증금으로 1조원에서 1원만 뺀 9999억9999만9999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최고 입찰가인 10조5500억원을 써내 한전부지를 낙찰받았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가의 5% 이상을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10조5500억원을 쓸 경우 5275억원을 내면 되지만 4700억원 가량을 더 입금했다.
또 숫자 9는 '합한다', '모이다'라는 뜻이 있다. 이는 현대차가 한전 부지에 건립할 '글로벌비지니스센터'에 30여개의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모두 모이는 것을 뜻한다는 해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인 입찰금액과 '9'가 열두번 반복되는 보증금은 모두 정 회장의 강력한 입찰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한전 부지 인수는 100년을 내다 본 투자"라며 "단순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라 30여개 그룹사가 입주해 영구적으로 사용될 통합 사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