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원주 대표 쇼핑몰 'AK플라자' 매물로 나왔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4.09.22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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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자산운용 이번주 매각입찰 실시 예정‥군인공제회등 600~700억대 매각차익 기대

최근 매물로 나온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소재 AK플라자 전경.최근 매물로 나온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소재 AK플라자 전경.


강원도 원주시의 대표 쇼핑몰인 'AK플라자'(원주시티쇼핑몰)가 매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2012년 군인공제회 등이 투자한 부동산펀드로 사들인지 3년도 채 안돼 다시 매물로 나온 것.

2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원주 AK플라자 매각주관사로 메이트플러스와 CBRE를 선정하고 본격 매각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주요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IM(투자제안서)을 발송한 상태로 이번 주 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단계동 1123번지에 위치한 AK플라자는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8만3500㎡ 규모의 일반상업시설. 2012년 준공됐다. 주요 임차인은 AK플라자(계약자 AK에스엔디)와 롯데마트(롯데쇼핑)로 각각 전체 면적의 66%, 24% 가량을 임차해 쓰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1년 말 부동산펀드를 설정, 준공 전 선매입 방식으로 1100억원에 AK플라자를 매입했다. 이 부동산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군인공제회로 당시 300억원(대출 포함)을 투자했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군인공제회의 요청으로 투자한 지 3년도 채 안 돼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물건이지만 단기 매각차익을 올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AK플라자의 매각가격이 1700~1800억원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임차인인 AK플라자와 롯데마트가 각각 15년, 20년간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고 있는데다 연 6% 내외의 임대수익률이 기대돼서다.

다만 AK플라자를 운영하는 AK에스엔디의 신용등급이 BBB-로 다소 낮은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AK플라자가 업계의 예상대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군인공제회 등 부동산펀드 투자자들은 600~700억원대의 매각차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의 경우 장기 임차인 여부가 가장 중요한데 원주 AK플라자의 경우 우량 임차인이 장기계약을 맺고 있고 인근 지역에 이렇다 할 경쟁업체가 없어 투자메리트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연기금, 보험사 등이 기관투자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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