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아이폰6플러스 인기 폭발..하루도 안돼 '품절'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2014.09.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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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미시건 애비뉴의 애플스토어 밖에서 아이폰6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사진=트위터 ChicagoInno시카고 미시건 애비뉴의 애플스토어 밖에서 아이폰6를 사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사진=트위터 ChicagoInno


19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큰 인기를 모으며 판매 하루도 안돼 재고가 바닥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미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매장 앞에는 아이폰을 사려는 고객들이 긴 줄을 늘어섰다. 몰려든 고객들로 인해 5.5인치 대화면 제품인 아이폰6플러스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수십 분만에 재고가 바닥났다. 일부 매장에서는 아이폰6도 품절됐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이날 매장 문을 열기 3시간 전부터 줄을 선 고객들에게 번호표를 지급하는 등 판매 준비를 했다.

출시 전날인 18일 밤 샌프란시스코 도심 애플스토어 앞에는 약 70명의 고객이 신제품 아이폰을 사려고 줄을 서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이틀 전인 17일 밤부터 줄을 섰다.



19일 아침 뉴욕 5번가에 있는 애플 스토어 앞에는 긴 줄이 12블록까지 뻗어 있었다. 이날 이곳에서 첫 아이폰을 산 고객은 근처에 사는 28세의 안드레아 깁슨이었다.

그는 아이폰6 플러스를 왼쪽 손에 쥔 채 매장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성을 질렀다. 깁슨은 "너무 기쁘고 놀라운 기분"이라며 "빨리 집에 가서 써보고 싶다"고 감격을 표현했다.

일부 팬들은 아이폰 발매 발표가 나지 않은 이번달 1일부터 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 있기도 했다. 자신과 남편의 것으로 아이폰6와 6플러스를 예약주문한 문 레이(25)는 제품을 받기 위해 18일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마이애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츨됐다. 일본 도쿄에서는 애플스토어 직원들이 줄을 늘어선 고객들에게 커피를 대접하기도 했다.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오전 8시 10초 전부터 카운트다운을 하며 매장문을 연 후 환호성을 지르며 입장하는 고객들을 환영했다.

팰로앨토의 애플 매장에서 만난 팬과 사진찍는 팀 쿡 애플 CEO.(왼쪽)/사진=팀쿡 트위터팰로앨토의 애플 매장에서 만난 팬과 사진찍는 팀 쿡 애플 CEO.(왼쪽)/사진=팀쿡 트위터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애플스토어 앞으로 가 줄을 선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수많은 고객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청바지에 검은색 티셔츠 차림으로 나타난 그는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는 한 고객의 질문에 "아이폰으로 찍는다면 좋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또 아이폰6와 6플러스 중 어느 것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는 "둘 다 갖고 있다"고 답했다.

쿡 CEO는 두 제품을 수개월 전부터 갖고 있다며 '애플에 근무하는 특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애플스토어 직원들과 카운트다운을 함께 하고 문을 열어 고객을 환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이폰6 새 모델의 인기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2007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신기록 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공급 부족으로 출시 첫 주말 판매량이 전작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샌퍼드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코니 사코나기는 아이폰 출시 첫 주말 판매량을 700만~800만대로 전망했다.

반면 451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의 칼 하우는 같은 기간 애플 아이폰 판매량을 1200만~1500만대로 예상했다.

지난해 아이폰5S와 5C가 출시됐을 때 첫 주말 판매량은 두 모델을 합쳐 900만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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