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초대석-서성동 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

머니투데이 더리더 이은철 기자 2014.09.1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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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반세기 넘어… 조합원 신뢰 확보가 최우선, “최고의 종합건설금융기관으로 거듭날 터”

감사초대석-서성동 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


건설공제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963년 건설회사의 자주적인 경제활동 지원과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건설보증기관이다. 설립이후 보증 및 융자 등 건설업에 필요한 신용공급과 자금융자를 통해 오늘날 건설산업이 국가중추산업으로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다.
창립 반세기를 맞은 조합은 주된 사업인 보증과 융자 외에도 공제(보험)와 신용평가 등 다방면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서성동 상임감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감사로서 깨끗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86년 9월 청와대 경호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지난해 5월 경호차장(차관급)에 이르기까지 30년 가까이를 한 곳에서 봉직해왔다. 그동안 행정분야에서 쌓은 다양하고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보다 청렴한 조직을 만들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지난 8월 26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조합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최근 건설경기가 어렵다. 체감온도는 어떤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를 진작시켜 고용을 늘리는 한편 이로 인한 소비증가를 통해 경기 회복을 끌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 발주공사는 이윤 창출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유동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들은 건설산업에 대한 지원을 외면해 이중고를 격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합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나?
“지난해 건설과 금융의 융합을 위한 건설금융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조합이 선제적으로 건설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함으로써 금융기관들도 순차적으로 건설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 뿐만아니라 조합과 금융기관들이 상호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다면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평소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는지 궁금하다.
“주지하다시피 건설업계는 대형․중견․중소건설사로 구분된다. 각각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중견건설사들은 금융기관의 자금회수와 주택시장 침체, 공공 발주공사의 원가율 상승 등으로 워크아웃이나 회생신청을 한 기업이 급증했다. 그동안 중견건설사들이 우리나라 건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합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감사로서 현재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나?
“최근 공공기관 감사업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사후 처벌위주의 감사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차원의 감사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적발위주의 감사나 처벌위주의 감사는 잘못된 업무처리를 바로 잡는다는 시각에서 시작된다. 반면 사전 예방감사는 경영과 감사가 상호신뢰를 기반으로 시너지효과를 갖겠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최근 금융환경이 리스크관리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 역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예방감사와 경영지원을 위한 대안제시, 그리고 경영합리화를 위한 지원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조합은 이미 감사시스템의 선진화 계획의 일환으로 최근 감사직무규정을 전면 개편했다. 또 감사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리스크가 높은 업무에 대한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사전 예방기능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30년 가까운 오랜 공직생활이 감사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
“평소 주택문제나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터라 지난 30여년간 공직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최대한 감사업무에 활용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이 위기에 놓은 건설산업에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감사로서 포부를 밝힌다면.
“무엇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감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 생각한다. 더불어 어려운 건설업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조합 경영에 반영시킬 수 있는 가교역할에 나서겠다.”


-1959년 1월 13일 출생
-경북고 졸업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행정 석사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대통령경호실 경호차장
-現 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9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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