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귀국한 김효주. /사진=News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가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효주는 귀국 직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거둬 기분이 정말 좋다. 이렇게 카메라도 많고 인터뷰도 하니 우승했다는 게 실감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극적인 우승이었다. 김효주는 1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지만 경기 중반 보기 2개를 범하는 등 흔들리며 결국 16번 홀에서 캐리 웹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린 김효주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말 그대로 '신들린다'는 느낌이었다"면서 "상대 선수가 실수를 하고 내가 버디를 잡지 않는 이상 승산이 없었다. 하지만 내 플레이에만 신경 쓰고 퍼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두 명이 같이 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우승한 줄은 몰랐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이었고 의욕적인 상황이 잘 이어져 버디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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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LPGA 투어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우승을 했다. 생각하지 못한 일이기 때문에 계획은 정하지 않았지만 우선 국내 투어가 많이 남아 있다. 일단 그곳에 많은 신경을 쓸 예정이다. 이후 주위 분들과 논의해 정하겠다"면서 "LPGA에 간다는 확신은 없지만 갈 경우 체력적인 부분을 좀 더 보강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