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오, 제2의 김새론 키운다..아역 교육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4.09.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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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시 전문기업 C&A와 연기학원 C&C스쿨 전략적 제휴 체결

판타지오가 배우 에이전시 전문기업과 손잡고 아역 배우 시장에 진출한다. 아역 모델 및 배우 시장에서 제2의 김새론을 발굴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판타지오는 최근 연기 에이전시 전문기업 C&A와 연기학원 C&C(Creative&Casting)스쿨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C&C스쿨은 연기자 및 방송인을 육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이다.



판타지오는 에듀컴퍼니 (222원 ▼5 -2.20%)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차세대 성장동력의 발굴을 고민해왔다. 올해부터 '앙큼한 돌싱녀' 등 드라마와 영화 자체 제작을 추진했지만, 사업의 기반인 매니지먼트 부문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서다.
판타지오, 제2의 김새론 키운다..아역 교육시장 진출


나병준 판타지오 대표는 4~13세의 아역 배우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했다. 아역들은 드라마의 1~2회에 집중 출연하거나 단순 조연에 머물던 수준에서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블루오션'이다.

판타지오는 김새론과 윤찬영 등을 키워낸 경험을 갖고 있다. 윤찬영은 MBC 주말극 '마마'에서 송윤아의 아들로 출연해 극을 이끌고 있다.



아역들은 데뷔가 쉽지 않은 성인 연기자와 달리 다양한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많다. 1회 출연료는 적지만 연기 경험을 쌓아 스타 단계까지 차분히 밟을 수 있다. 또 부모들과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 파트너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히 아역 배우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에이전시나 학원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점도 기회라고 나 대표는 판단했다.

대부분 학원들은 몇 개월 수업을 거치면 드라마에 잠깐 비치는 단역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정작 인기를 얻은 뒤에는 체계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판타지오는 매년 회사의 영업비용의 30%를 투자해 '아이틴오디션' '액터스리그' '매니저사관학교' 등의 R&D(연구개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0대 이상의 예비스타를 만든다. 강태오, 공명, 서강준으로 구성된 서프라이즈가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그동안 아역배우는 본인보다는 부모의 의지가 크게 반영되기 때문에 판타지오의 R&D 시스템을 바로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앞으로 C&C스쿨을 통해 검증된 아역들을 판타지오의 신인배우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판타지오의 R&D 시스템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 '굿 닥터' 등의 캐스팅을 진행한 C&A의 전문성을 더하면 아역배우 시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나 대표는 자신했다.

나 대표는 "아이들의 표현력, 창의력, 리더십을 키워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전문교육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판타지오의 배우진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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