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집전화로 망내외 유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요금제와 3.5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소형 단말 070 touch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6일 국내 최초로 타사 무선 전화건 통화까지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집전화 요금제 6종을 출시했다. 앞선 6월에는 KT가 타사 유선전화는 물론 KT 이동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집전화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휴대폰에 이어 집전화로도 월 일정 비용만 내면 유무선 국내 전화를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셈이다.
◇LGU+, 타사 이동전화 통화까지 사실상 `무제한'=KT가 내놨던 무제한 집전화 요금제는 월 정액 1만500원(3년 약정 기준)으로 유선전화는 물론 KT 이동전화까지로 무제한 통화할 수 있는 첫 상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그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 내놓은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집전화 요금제는 자사는 물론 타사 이동전화로까지 무료 통화할 수 있는 '유무선 무한자유 요금제'가 간판 상품이다.
◇침체일로 `유선전화' 시장 불씨 살릴까=음성통화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통신사들의 유선사업의 매출 부진은 심각하다. KT의 경우 2010년 4조4358억원에 달했던 유선전화 매출이 지난해 3조원대 미만(2조9794억원)으로 추락했다.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등 후발 사업자들도 매년 집 전화 가입자가 늘고 있는 외형과는 달리 실제 음성통화 매출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에선 음성통화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해왔던 다량 음성 통화자들이 값싼 요금제를 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수익에 악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또한 가정에서도 이미 이동전화 이용이 보편화됐다는 점에서 무제한 집전화 요금제 수요가 소호(SOHO)나 개인 사업자 시장에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