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13공수여단 포로체험 사고경위 문건'.
3일 머니투데이 더300이 입수한 '국방부 작성 문건'에 따르면 2일 충북 증평의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에서는 포로체험훈련 2일차 일정이 진행됐다.
문건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부사관과 장교 등 총 24명이 참여했다. 10명이 두건을 직접 쓰고 1시간 이상을 버티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또다른 10명은 훈련지원을, 나머지 4명은 교관으로 참여했다.
2일 밤 9시, 수용실과 고문실 등에 부대원들을이 분산 수용돼 두건을 착용한 본격훈련이 실시됐다. 이들에게는 두건뿐 아니라 무릎을 꿇린 채 손과 발목을 뒤로 해 포박이 실시됐다.
30분 뒤인 10시 30분쯤 교관 중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부상자를 발견한 뒤 각 호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없던 이모(23) 하사와 조모(21) 하사를 발견, 병원에 후송했지만 이들은 모두 사망했다.
처음 의식을 잃은채 발견된 전모(23) 하사는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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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육군은 포로체험훈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과거 유사한 훈련이 특전사에 있었다"며 "최근에 없어졌다가 실전적 훈련을 위해 올해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2일 밤 포로체험훈련 중 하사 2명이 숨진 충북 증평의 13 공수특전여단 예하부대 정문.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