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ETF로 단기 수익 극대화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4.09.0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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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입맛대로 골라 투자한다]<7-4>

편집자주 개인투자자가가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간접·분산·장기·저비용이라는 네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 상장지수펀드(ETF)는 이같은 원칙을 충족시켜주는 쉽고 똑똑한 자산관리 상품이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ETF 투자는 자산관리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 ETF 시장은 지난해 합성 ETF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해외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는 등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똑똑한 투자자들은 이처럼 다양해진 ETF를 통해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펀드보다 민첩하게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ETF를 활용해 보다 효과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레버리지 ETF로 단기 수익 극대화


국내에 상장된 ETF 중에서 가장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바로 코스피200 레버리지 ETF다. 1일 기준 KODEX 레버리지의 거래량은 1437만5190주로 전체 ETF 거래량(3337만1317주) 대비 43%에 달한다. 레버리지 ETF는 추종 지수 대비 수익률을 2배로 넓힐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 거래소에는 변동폭을 3~4배로 늘린 레버리지 ETF들이 상장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2배까지만 허용돼 있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 레버리지 ETF도 속속 상장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대표 지수인 토픽스를 추종하는 KINDEX 일본레버리지(H), KStar 일본레버리지(H)가 상장됐다. 두 상품은 국내 최초의 해외 레버리지 ETF로 출시 당일인 지난 6월16일 상장 당일 거래량이 KINDEX 일본레버리지(H) 78만주, KStar 일본레버리지(H) 27만주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국 증시 중에서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투자하는 ARIRANG 합성-차이나H 레버리지(H),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TIGER 합성-차이나A레버리지가 거래되고 있다. 앞으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HSCEI 레버리지 ETF가 추가로 상장될 예정이다.

레버리지 ETF는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증시 반등기에 유리하다. 특히 주가가 단기간에 하락해 일반 주식투자에서 손실을 입게 되면 증시 반등기를 이용해 손실을 빠르게 만회하고자 하는 투자 수요가 몰리게 된다.



기본적으로 레버리지 ETF는 단기 투자 상품이다. 증시가 상승할 때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만큼 증시 하락시에 손해도 2배로 나기 때문이다.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상승하는 경우 증시의 기간 수익률은 플러스인데 레버리지 ETF의 수익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때는 지수 하락 시 추가 매입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되, 상승 시 분할 매도하면서 수익을 확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코스피200지수는 지난해 말 대비 현재 0.38%(1일 기준)가 올랐지만 KODEX레버리지 가격은 되려 2.69%가 하락했다.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장 속에서는 레버리지 ETF도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어영부영하다간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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