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하나로 전세계에 분산 투자한다](https://thumb.mt.co.kr/06/2014/09/2014090111040784904_1.jpg/dims/optimize/)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 해외 증시를 추종하는 ETF 종목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도 손쉽게 글로벌 투자전략을 짤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ETF는 업종 또는 국가, 지역별 증시에 투자해 특정 주식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환매 수수료 없이 단기 매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ETF 하나로 전 세계 투자=ETF를 이용하면 여러 펀드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에 자산배분이 가능하다. ARIRANG 합성-AC 월드(H)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 한국, 인도 등 신흥국에 모두 투자한다. 약 45개 국가의 2400여개 종목에 시가총액 비중을 따져 투자하게 된다.
신흥국 투자의 중심은 중국이다. 중국은 지난해 IMF(국제통화기금) 기준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세계 2위로 글로벌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대형 신흥국일 뿐더러 국내 증시와 개장 시간이 겹쳐 시간차 매매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국 ETF는 크게 홍콩 증시와 본토 투자로 나뉜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추종하는 ETF는 KODEX China H가 있고 본토 투자 ETF는 KINDEX 중국본토CSI300, TIGER 차이나A300가 대표적이다.
신흥국 단일 국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분산 투자도 가능하다. ARIRANG 합성-신흥국(H)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약 20개 해외 유망 신흥국의 약 900여 우량 종목에 분산투자한다. TIGER 브릭스는 브라질·중국·인도·러시아 4개국에, TIGER 라틴은 라틴아메리카 기업 35개 종목에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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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중국, 일본 증시를 중심으로 해외 레버리지 ETF가 속속 상장하고 있고 연내 해외 인버스 ETF가 추가로 상장될 전망이다.
◇압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해외 업종 ETF=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를 원한다면 특정 업종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눈여겨보자. 올해 가장 '핫'한 ETF는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바이오산업지수를 추종하는 KODEX 합성-미국바이오였다. 비록 올초 단기급등에 최근 움직임이 둔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18.8%가 오른 상태다. 나스닥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를 따르는 TIGER 나스닥바이오도 지난달 27일 상장해 다양성이 넓어졌다. 해외 업종별 ETF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앞장서 KODEX 합성-미국산업재, KODEX 합성-미국금융, KODEX 합성-미국IT 등이 상장돼 있다.
해외 ETF 투자에 주의할 점은 헤지 여부와 세금이다. ETF 종목명에 (H)가 표시돼 있지 않은 상품은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 헤지가 안 된 상품은 해당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나타낸다면 추가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환손실을 입을 수 있다. 또 국내주식형 ETF는 매매차익과 관련한 세금이 없지만 해외 ETF는 보유기간과세 대상으로 매도시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를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