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대기업 채용시즌 활짝, '인문·역사' 융합인재 찾아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4.08.3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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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9월 1일부터 주요그룹 공채 스타트...스펙보단 열정·잠재력

9월 대기업 채용시즌 활짝,  '인문·역사' 융합인재 찾아라


9월1일부터 올해 하반기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본격화된다. 이미 채용 절차를 시작한 현대자동차그룹을 필두로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신입 공채 원서접수에 나선다. 전체 채용규모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대기업 취업 시장에선 '스펙'이 입사를 보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요구되는 가장 큰 자질은 '인문학적 소양'과 '역사의식'이다. 이공계 전공자들에게도 인문학적 깊이와 상상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상을 요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9월 1일부터 12일까지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HMAT), 1차 면접, 2차 면접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현대차그룹의 인적성시험엔 역사 에세이 문제가 출제된다. 면접은 물론 취업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기아차는 지원 직무에 따른 요구 역량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적합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 전형을 각각 회사 영문명을 딴 'K형'·'I형'·'A형' 인재군으로 구분해 진행하기로 했다.

'K(Kreative) 형'은 창의적 인재로 △상품 △마케팅 △해외영업 △국내영업 부문이 해당된다. 소통의 인재를 요하는 'I(Interactive) 형'은 △생산공장 △생산기술 △품질 △구매 부문을 포함한다. 'A(Adventurous) 형'은 도전의 인재로 △경영기획 △경영지원 △홍보 △재경 △정보기술 부문 등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기아차 채용 담당자는 "스펙보다는 열정과 잠재력 가진 지원자를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7일부터 하반기 채용 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하반기 모두 246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삼성그룹은 추석연휴 이후 대졸신입사원(3급)을 뽑는다. 채용 규모는 4000~5000명 선이다. 연간 20여 만 명이 몰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시험은 10월12일에 진행된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에 이어 '통섭형 인재' 확보 차원에서 국사, 근현대사 등 인문학 영역 비중을 높일 전망이다.

LG그룹은 하반기 2000여 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키로 하고 9월 1일부터 공채를 시작한다. 원서 접수는 지난 6월 오픈한 통합 채용포털 'LG 커리어(http://careers.lg.com)에서 진행한다. LG그룹 하반기 공채의 가장 큰 특징은 인적성검사에 처음으로 한자와 한국사 문제를 출제한다는 점이다. 전공 지식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평가하기 위한 변화다.

SK그룹은 지난해와 같은 1000명을 채용키로 하고 10월19일 인적성검사(SKCT)를 실시한다. SK그룹 인적성검사(SKCT)에도 올 상반기처럼 한국사 문항이 출제될 전망이다.

GS그룹은 9월초부터 대졸 신입 400여 명을 포함해 18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계열사 공통으로 인적성검사나 심층면접에서 역사관을 검증하는 항목을 도입키로 했다. 전체 500여 명의 신입 지원을 뽑는 LS그룹은 '컨버전스(융합형)' 인재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KT, 현대중공업, 효성, 두산, 코오롱그룹 등이 9월 1일부터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 롯데그룹은 9월 2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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