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신격호·동빈 오너 父子도 총력전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14.08.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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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최근 제2롯데월드 현장 두차례 방문…신동빈 회장 여름휴가 반납한 채 임시개장에 '올인'

/사진제공=롯데그룹/사진제공=롯데그룹


신격호(92·사진)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사업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신 총괄회장이 직접 제2롯데월드 현장을 찾는가하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서울시가 임시 사용승인을 내주는 즉시 개장이 가능하도록 수시로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2차례에 걸쳐 제2롯데월드 사업현장을 찾아 개장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은 "안전에 만전을 기해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까지는 수시로 공사현장을 방문해 꼼꼼히 현황을 챙겼지만 지난해 12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올 1월 퇴원해 업무에 복귀한 이후로도 거동이 불편해 외부 활동은 자제해왔다.

제2롯데월드는 신 총괄회장이 30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숙원 사업이다. 1987년 부지를 매입한 뒤 23년이 지난 2010년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아 공사에 들어갔고 이미 지난 5월 에비뉴엘동, 쇼핑몰동, 엔터동 등 저층부부터 완공한 뒤 서울시에 임시사용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이번 신 총괄회장의 방문은 임시사용승인 전 마지막 점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동빈(가운데) 롯데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신동빈(가운데) 롯데 회장이 지난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롯데그룹
신 총괄회장의 차남 신동빈 회장은 올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제2롯데월드 관련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늦어도 신 총괄회장의 생일(음력10월4일)이전에 개장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실제 신 회장은 제2롯데월드의 안전문제가 불거지고 여론이 악화되자 이달초 정책본부내 대외협력단을 신설하며 소진세 총괄사장에게 단장을 맡겼다.

현재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교통 및 안전 보안대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임시사용 승인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이 임시개장의 최대 난제였던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전 구간 지하화를 수용한 것도 신 회장의 결단으로 알려졌다.


잠실 제2 롯데월드 현장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잠실 제2 롯데월드 현장 /사진=머니투데이 포토DB
업계에서는 올림픽대로 지하화 문제가 해법을 찾으면서 추석전 임시사용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도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협력업체에 추석 전 개장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서울시가 임시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석 전 개장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보지만 일단 임시사용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개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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