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문재인, 박영선과 일치된 방향으로 가야"

뉴스1 제공 2014.08.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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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힘이 결집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2.6/뉴스1 © News1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4.2.6/뉴스1 © News1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자당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부친 김영오씨와 동조단식 했던 것과 관련, "지금 박 위원장과 혼연일치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일치된 방향으로 함께 가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문 의원의 충청이나 진정성이야 저희가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지만, 문 의원은 지금 사실상 당 최고지도부의 일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의원의 행보가 뭔가 역행하는 행동으로 비쳐질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역행일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언론에 그렇게 비쳐지고 있다"면서 "당이 힘이 하나로 결집되는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세월호특별법 1, 2차 합의안의 추인이 잇달아 거부된 데 대해 "새정치연합도 그렇지만 여야 정치권이 이제 할 수 있는 영역이 극단적으로 협소해졌다"면서 "전례없는 정치파탄 상태다. 아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책임론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무엇보다도 집권여당의 책임감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유연성이 새롭게 발휘돼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어 "지금 현재 대한민국이 세월호 찬반논란에 침몰돼 사실상 국정이 올스톱돼 있다"며 "이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야 경제살리기에 힘을 모을 수 있고 민생경제의 해법도 모색될 수 있다. 집권여당이 뭔가 적극적으로 유연하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특별법의 재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지금 상황은 재재협상 논의가 공식적으로 나오긴 어려운 분위기"라면서도 "그러나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물밑에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새정치연합측의 해법과 관련해선 "(세월호특별법과) 분리해서 민생법안 처리나 국정감사 등 정기 국회일정을 가져가는 쪽으로 결단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일종의 파국상태에서 청와대를 설득하고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을 설득하는 일들을 조금 더 지속해야 하느냐는 판단을 해야 하는데 굉장히 어려운 시점"이라고 토로했다.

박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해선 "박 위원장이 사전에 유가족들과의 교감이나 소통 등이 충분치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솔직히 누가 야당 원내대표로서 협상을 했어도 이런 결과에 도달하지 않을 수 있었겠느냐. 박 위원장이 비교적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박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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