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형공기업 최초 '방만경영 개선과제' 이행 완료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4.08.2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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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본사 1층에 설치된 'LH 부채시계'의 모습./사진제공=LHLH 본사 1층에 설치된 'LH 부채시계'의 모습./사진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만경영 부문 개선 과제를 모두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LH는 지난 6월말 전체 개선 과제 20개 중 17개 항목을 이행한데 이어 남은 핵심 3개 항목에 대한 노·사간 합의를 마치고 조합원 동의, 이사회 규정개정 등 모든 절차를 이행 완료했다.

LH는 2009년 10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합한 공기업으로, 2개의 대형 노조가 존재해 3자 간의 합의를 끌어내는데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경영진들의 전국 순회 설명회, 사장과 양노조위원장이 참여한 2박3일 노·사합동 워크숍 등 다양한 채녈을 통해 방만경영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것.



이번 합의 결과, 퇴직금을 산정할 때 경영평가 성과급이 제외되며 경영상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구조조정 시 노조동의권이 없어지고 근로기준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이행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기관 정상화 추진현황 중간평가를 위한 최종 완료 마감일로 제시한 8월 말 보다 앞당겨 모든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이번 LH 경영정상화 개선과제 이행 완전 합의는 국민을 위해서 국민이 원하고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을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잘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 직원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실질적인 부채감축과 끊임없는 경영체질 개선으로 국민이 LH의 달라진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H에 따르면 현재 LH 금융부채는 101조원대다. 지난해 말 105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4조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통합공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보인 감소세라는 게 LH 설명이다. 지난해 6월까지 월 평균 9000억원을 발행하던 채권 규모도 5400억 수준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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