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골프접대' 의혹 씨앤앰 대표·전무 고발당해

뉴스1 제공 2014.08.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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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등, "매각가치 높이려 접대" 은수미 의원 인용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참여연대 등 노동·시민단체들은 20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창조과학부 공무원을 상대로 골프접대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씨앤앰 케이블방송 장영보 대표이사, 성낙섭 전무(씨앤앰 미디어원 대표이사) 등 2명을 뇌물공여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은수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8년 외국계 사모펀드가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인수한 씨앤앰이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해 음지에서 미래부 공무원을 상대로 골프 등의 접대를 해왔다"며 씨앤앰의 접대비 지출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단체들은 은 의원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3월29일 성 전무는 미래부 박모 방송정책진흥국장, 김정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 등과 함께 경기 포천 화현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가졌고 이날 비용은 성 전무가 법인카드로 87만7000원을 결제해 씨앤앰은 이를 업무상 접대비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씨앤앰은 지난 5월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룸살롱에서 117만원의 접대를 했고 이날 간담회에는 장 대표와 성 전무, 김 사무총장, 미래부 이모 뉴미디어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 "은 의원이 확인한 결과 미래부 직원은 저녁식사에만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도 룸살롱 비용을 미래부가 참석한 회의비로 회사에 청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에 대해 씨앤앰은 '통상적인 미팅정도였다'고 반박했고 나아가 '법인카드 결재를 위해 단순히 운동 목적으로 산업계 동향파악과 8VSB 허용시 예상되는 문제점 공유라고 기재한 것'이라고 뻔뻔한 해명을 했다"며 "이 보도 이후 미래부 해당국장은 현재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작 불법적인 골프접대와 향응제공 당사자이자 심지어 미래부 담당과장이 배석한 것으로 서류를 조작해 회사공금으로 룸살롱을 이용한 장 대표, 성 전무는 임원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라며 "미래부 공직자에 대한 씨앤앰 경영진의 불법적인 골프접대 및 향응제공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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