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신학용 의원 금고서 수천만원 현금 다발 발견(종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김정주 기자
2014.08.15 21:26
檢, 자금출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후원금으로 보고 수사 중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의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금고에서 수천만원의 현금 다발을 발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 KB은행 여의도지점에 설치된 신 의원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출처 불명의 현금 다발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또 전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대여금고의 현금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후원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자금 출처를 확인 중이다.
신 의원은 지난해 4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유아교육법과 사립학교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개정안은 유치원 양도나 상속시 인수자가 경영권을 쉽게 승계하도록 하는 내용이었으나 결국 보류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가 당초 학교 명칭이었던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에서 ‘직업’자를 뺄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민성 이사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혐의를 입증할만한 자료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료는 김 이사장과 의원들 사이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 내역과 금품 수수 정황이 의심되는 CCTV 영상 등이다.
김 이사장은 또 같은 당 신계륜 의원을 비롯해 전 민주당 의원과 학교 관계자 등과 함께 '오봉회'라는 사모임을 조직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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