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한 14일 한국거래소 보험업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 상승했다. 보험업종에 속한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삼성화재우 (272,500원 0.00%)가 전날 보다 4.37%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찍었다. 그밖에 삼성생명 (88,900원 ▼6,100 -6.42%)이 2.4% 강세 마감했고 롯데손해보험 (3,460원 ▼70 -1.98%), 삼성화재 (371,000원 ▲1,000 +0.27%)도 1%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승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손보업체의 경우 하반기부터는 자동차 보험료 인상 효과를 비롯해 장기 위험 손해율 개선 등 순차적으로 이익이 증대되는 구간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당국 규제로 억제돼 왔던 배당성향 확대 여지에 거는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린 동인이다. 지난달 금융위가 발표한 금융규제 개혁안에 적정 지급여력 확보시 ‘희망하는 수준의 배당 허용’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일정 수준의 RBC 비율을 확보한 보험사들은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0~30% 수준에 머물던 보험사의 배당성향이 올해 30% 수준으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RBC(지급여력비율)이 높고 30%대의 배당성향 의지를 보이는 곳은 삼성화재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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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권고사항에도 높은 재무건전성 및 기획재정부의 배당 증가 요구로 인해 배당성향이 작년 27%보다 상승할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융감독당국 입장에서는 여전히 배당성향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가 과도하게 배당을 하면 건전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새 경제팀이 제시한 기업 배당 확대 유도 정책에 대해 동의하지만 보험사는 벌어들인 돈을 마냥 이익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돌려줘야하는 보험금으로 쌓아둬야 하는 만큼 기업의 배당 기능을 우선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