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NS이용자 10만명과 5000만원 '통큰 기부'

머니투데이 정지은 기자 2014.08.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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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용 1건당 500원씩 적립, 독거노인에 기부…역대 최대 참여기록

삼성, SNS이용자 10만명과 5000만원 '통큰 기부'


삼성그룹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 10만여 명과 손잡고 독거노인 500명에게 5000만원을 기부했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삼성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진행한 기부 캠페인 '쿨한 나눔'에 총 10만139명이 참여했다. 국내기업 SNS 기부 캠페인 중 역대 최고 참여 기록이다.

이 캠페인은 페이스북 '좋아요'와 블로그 댓글 등 SNS 활용 1건당 500원씩 기부금으로 적립하는 방식의 이색 기부다. 삼성은 2012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쿨한 나눔', 겨울에는 '따뜻해유'라는 이름으로 SNS 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쿨한 나눔'에선 10만139건이 500원씩 적립돼 총 5006만9500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참여 규모는 2012년 1만7365명에서 지난해 4만명, 올해 10만명까지 매년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삼성은 이 기부금으로 선풍기를 구입해 전국 32개 지역 독거노인 500명에게 전달했다. 또 독거노인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모시 내의와 여름 이불로 구성한 '쿨한 박스'도 선물했다.



선물 전달에도 SNS 이용자들이 참여했다. 삼성 임직원들과 SNS 이용자 40여 명이 직접 독거노인 거주지를 방문해 선풍기와 '쿨한 박스'를 전달했다.

이 활동에 참여한 도윤주씨(27)는 "사용한지 20년이 넘어 낡은 선풍기를 새 제품으로 바꿔드렸더니 마음이 뿌듯했다"며 "작은 도움이지만 반갑게 맞아주며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삼성은 앞으로도 매년 SNS 기부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름에는 독거노인에게 여름나기 용품을, 겨울에는 저소득층 아동 공부방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활동을 모범사례로 남길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SNS 이용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기부 문화가 확산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나눔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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