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나크리' 북상… 내주 400mm 넘는 폭우 지역도

머니투데이 신현식 기자 2014.07.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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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구름모의영상과 태풍 진로 모식도 / 사진제공=기상청8월 1일 구름모의영상과 태풍 진로 모식도 / 사진제공=기상청


북상 중인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의 영향으로 다음달 5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나크리의 영향으로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곳에 따라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100~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나크리는 지난 30일 오전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후 31일 오전 9시 현재 약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24m/s)으로 발달해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8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19km 방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나크리는 오는 2일 오전9시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22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전 9시에는 목포 서남서쪽 약 170km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크리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1일~3일, 남부지방은 2일~3일, 남부지방은 3~5일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고 400mm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산간 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상에서는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7~3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도와 충청이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만큼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나크리가 진로와 강도상으로 2011년 제5호 태풍 메아리와 1999년 7호 태풍 올가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할롱은 31일 오전 9시 현재 괌 서북서쪽 약 350km 해상에서 북진중이다. 기상청은 할롱이 다음달 3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7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할롱은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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