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국내 주식투자자들이 생각하는 배당투자는 연말 단기투자를 통한 α 획득이 전부였다. 물론, 이러한 배당투자행태는 국내 기업들 낮은 배당성향, 배당수익률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이제는 배당투자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투자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배당의 기여도가 높은 이유는 고배당 주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때문이다. 미국 기업들중 고배당주에 포함되는 주식들의 경우 낮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저배당주 대비 높은 위험조정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즉, 시장하락기에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성격을 보여주면서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주식가격변동에 따른 자본이득은 시장상황에 따라 마이너스나 플러스 성과를 보여주지만, 배당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항상 투자성과에 플러스 기여를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정적인 중장기 배당투자를 위해서는 배당지수로의 투자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배당지수로의 투자가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첫째, 비용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지수로의 투자는 인덱스펀드 혹은 ETF로의 투자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선진시장에서도 배당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 혹은 ETF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많은 기관 및 개인들이 배당지수 인덱스펀드 혹은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투자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연 2.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갖고 있는 배당지수들이 있다. 고배당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들의 경우 배당수익률은 2% 미만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배당지수로의 투자가 중장기 배당투자에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둘째, 개별기업에 대한 분석은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불가능하다. 향후 배당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은 개인 입장에서 거의 불가능하다. 국내 상장된 수백 개 기업들 중 고배당투자 기준에 맞춰 종목을 선정해서 구성된 배당지수에 투자를 한다면 개인들이 불필요한 시간, 비용을 낭비하면서 기업분석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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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당투자에서 투자자가 반드시 사전에 결정해야 할 것이 있다. 배당투자의 목표이다. 안정적인 높은 배당수익률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평균 이상의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이득을 함께 추구할 것인지. 배당투자를 여전히 단기 투자전략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주가변동이라는 불확실성이 높은 후자를 선택하는 것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배당투자를 중장기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고 또 매년 안정적인 높은 배당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라면 전자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전자와 같은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추구가 좀 더 길게 유지될 수 있는 배당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최종 선택은 투자자의 몫이다. 각자의 투자목표(예: 노후자금마련, 학자금 마련 등)에 가장 적합한 전략을 선택하여 좋은 결실을 얻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