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방문이 예정된 내포는 19세기 무렵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천주교가 번성했던 곳이다. 하지만, 천주교를 금했던 당시 시대적 상황 때문에 수많은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으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만했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다. 이 같은 역사의 현장에 교황이 방문한다고 하니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충남경찰은 지난 3월부터 교황 방문에 대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왔다. 가장 먼저 경호경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세부대책을 마련하고, 경찰청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충남경찰청 자체적으로 주기적인 대책회의를 통해 각 기능별로 주어진 임무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점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청장을 비롯한 전 기능 과장은 물론 실무자까지 교황 방문이 예정된 지역을 수차례 현장 답사하여 예상되는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장을 머릿속에 훤히 그리고 있어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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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황 방문에 맞춰 전국에서 수많은 신자들이 모이고 여기에 휴가철 관광객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 불편 해소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천주교구,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당진시와 서산시 등 유관기관과 수시로 회의를 갖고 각 기관별 역할분담과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처럼 교황 방문은 지역사회 모두가 참여해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할 축제이자 경건한 의식인 셈이다. 또한, 충남을 전 세계에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같이 교황방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경찰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철저한 준비 못지않게 주민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제 예정된 시간이 보름 정도 남았다. 교황방문이 행복한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진행될 몇 차례 가상훈련과 행사 당일 예정된 교통통제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 충남경찰 또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질서와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행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