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FOMC에 쏠린 관심…금리인상 힌트 나올까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4.07.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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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서 FRB는 자산매입 규모를 2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추가 축소하는 것 외에 특별한 발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지만 양적완화가 종료되는 10월이 다가오면서 FRB 위원들은 '포스트테이퍼링(post-tapering)', 즉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FOMC 성명 등을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시점과 출구전략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 할 것이다.



이날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발표되는 만큼 뉴욕증시는 FRB의 통화정책 변화 등 국내 이슈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민간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집계하는 취업자 수 지표도 함께 나온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트위터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한 데 이어 정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기업으로는 굿이어 타이어&고무, 스프린트, 크래프트 푸즈 그룹, 메트라이프, 홀 푸즈 마켓, 옐프 등이 있다.

정규장 시황을 예고하는 주요 지수 선물은 강보합세를 띠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 4시 25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137% 오른 1만6868.00을, S&P500지수 선물은 0.168% 상승한 1966.30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0.196% 뛴 3960.00을 기록 중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단행으로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머크 등의 기업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소비자신뢰지수가 약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우려감을 씻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빠르게 떨쳐내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마이클 셈발레스트 JP모간 자산운용 글로벌 투자 전략 부문 대표는 지정학적 위기가 한창인 지역이 글로벌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밖에 안 된다고 분석했다. 또 1950년 이후 지정학적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1973년 일어난 제4차 중동전쟁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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